'소년지에 하나씩 있는 저질 코너의 궁극체(편집장 발언)'. 권말에 등장인물 맨가슴을 그려놓는 소년 만화. 읽고 있다는 사실이 들통나면 사회적 인격에 타격을 입을 내용. 판치라가 아닌 포스트 판치라. 한없이 19금에 가까운 15금. 1권이 과격한 장면과 개그에 꽂혀 있다는 인상이 있는데(좋다기보다는 그냥 좀 이상하다), 2권에 들어서며 그런 부분이 줄자 캐...
중학생 주인공인 요코는 이상한 꿈을 꾸고 일어나니 자신에게 뿔과 꼬리가 생긴 것을 알아차린다. 어머니의 말에 의하면 요코의 집안은 어둠의 일족이자 마족으로 마법소녀의 피로 선조인 릴리스의 봉인을 풀어야 하는 숙명을 타고났다. 그렇게해서 만난 모모는 변신을 하지 않고도 50미터를 3초에 달리고 코끼리만한 바위를 집어올리는 재능있는 마법소녀. 반면 요코는 육체...
기대감은 두 가지 방향으로 작용한다. 하나는 횡적 기대감으로 이후에 어떤 전개들이 다양하게 나타날 것인지에 대한 기대다. 클리셰 비틀기가 횡적 기대감을 크게 늘린다. 공주를 구하기 위해 성에 잠입했더니 드래곤과 공주가 티파티를 즐기고 있다면 이후 다양한 전개가 될 수 있다. 문제는 횡적 기대감이 정확히는 다양한 기대감 그 자체가 가치 있지 않고, 1)예측할...
멕시코인 어머니와 일본인 야쿠자 사이에서 태어난 코시모, 멕시코 카르텔의 보스였으나 패배하여 인도네시아로 도망쳐온 발미로, 천재 심장외과의였으나 범죄로 면허를 박탈 당한 스에나가. 이 세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군상극이자 범죄소설, 피카레스크로 저변에 아즈텍 신화를 바탕으로 하는 세계관이 직접 인용되고 마술적 사건에 가깝게 은유 되기도 한다. 제목의 테스카틀...
열 에너지를 다른 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주인공 미르와 친구 건의 청춘 초능력자물에서 시작되는가 싶더니 소설은 돌연 의학 미스터리로 방향을 틀었다가 테크노 스릴러로 심화되고, 이윽고 하드SF가 된다. 이러한 장르 전환의 변곡점은 사건이 아니라 주인공 미르가 '크리스마스의 비극'으로 대표되는 큰 사건의 후유증, '교란'과 상호작용할 때 일어난다. 사건의 진폭...
판타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각각의 환상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냐는 것이다. 환상이 현실세계와 결합하는 경우 이것은 비유법이 된다. 이 경우 환상은 어떤 서사를 전달하기 위한 수사적 수단으로 쓰인다. 다른 방법은 환상이 다른 환상과 결합하는 경우다. 이 경우 환상은 그 자체로 의미가 된다. 좋은 판타지 세계는 씨줄과 날줄이 엮이듯 두 ...
마지막 두 편을 미루다가 엊그제인가 봤다. 스쿠나 Vs. 죠고, 스쿠나 Vs. 마허라 전투가 너무 압도적이라서 이래도 괜찮은건가 하는 생각이 있다. 재미있으면 된 거 맞긴한데. 고죠 사토루가 주인공인가 하는 만화에서 이제는 고죠 사토루 없이도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이 되어버려서(물론 전투의 긴장감에 어느 정도 기여하고는 있다). 사실 이타도리 유지를 둘러싼 갈...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는 스케이트 코치와 스케이팅을 하고 싶어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을 가진 제자가 서로를 도우며 성장해나가는 피겨스케이팅 스포츠 만화다. 호흡이 굉장히 좋고,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도 유의미하게 구분될 뿐만 아니라 의미있는 관계망도 형성하고 있다. 피겨스케이팅 지식과 이 지식을 바탕으로 작품의 긴장도와 성취감을 전달하는 것도 우수하다. 스...
애니메이션은 전부 감상을 남길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는데, 예를 들어서 "던전밥"과 "장송의 프리렌", "공주님 고문의 시간입니다"은 재미있게 봤지만 한 편마다 감상을 남길 필요는 못 느끼고 있다. 일단 원작을 다 보기도 해서 별 감상이 안 떠오르기도 하고. 애니메이션 작품이 되면서 바뀐 부분들이 내가 잘 아는 부분들이 아니기도 하고. "용기폭발 뱅브레이번...
가끔씩 처음 읽은 SF가 무엇인지 이야기할 때가 있는데 나 같은 경우에는 배명훈, 김보영, 박애진 공저의 "누군가를 만났어"다. 재난영화도 있고 일본 애니메이션과 각종 소년만화에서도 개념이 나오다보니 SF라는 개념을 인지할 정도는 되었지만 SF라는 걸 알고 읽은 건 이 소설집이 처음이었다. 사실, 그때도 정확히 알고 읽은 건 아니었다. 환상문학웹진 거울을 ...
웹소설의 역사, 웹소설의 형태에 대한 근거, 웹소설을 이루고 있는 주요 코드인 회귀·빙의·환생·게임·천재·사랑·아포칼립스·초능력/마법 그리고 제목 짓기에 대해 다룬다. 서문에서는 웹소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지만 이미 알고 있는 사람에게도 즐거운 요소가 많다. 아쉬운 부분은 책의 분량이 적다는 거. 작가가 이미 언급하고 있긴 하지만 각각의 코...
중간 쯤 펼쳐서 몇 줄 읽고서는 '뭐 이런 소설이 다 있담'하고 덮으면 고통 받을 일이 없는 종류의 소설이다. 소설은 미지의 거리 황니가를 끔찍하고 역겨운 이미지로 계속해서 설명하면서 횡설수설하고 동문서답하는 인물들을 촘촘히 세우고 일어났다는 것인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사건들로 엮어두었다. 소설 작품이긴 하지만 작품의 연속되는 문장은 모두...
단편 「미궁에는 괴물이」가 네이버 ‘오늘의 문학’란에 실려 첫 고료를 받았다. 이후 여러 지면에 장르소설 단편을 게재하고 웹소설을 연재했다. 소설집 『백관의 왕이 이르니』, 웹소설 『슬기로운 문명생활』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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